불신임을 포함한 긴급 회원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노환규 의협 회장에 대한 탄핵의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투표 참여 회원 수가 저조해 설득력을 가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를 1시간여 앞두고 노환규 회장은 17일부터 진행한 회원투표 결과(투표참여수 1만6376명)를 공개했다.
먼저 의협회장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가 79.1%로, '못하고 있다'가 9.66%, '잘 모르겠다'가 11.25%로 집계됐다.
탄핵에 대한 의견 역시 '반대한다'가 92.8%로, '찬성한다' 7.2%에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냈다.
사원총회에 대한 의견도 '찬성한다'가 81.6%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반대한다'는 8.2%, '잘 모르겠다'는 10.2%에 불과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노환규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지만 투표 결과가 설득력을 가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우선 다수의 시도의사회장과 일부 대의원들이 노 회장의 불신임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회원설문에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한 까닭에 설문 참여자 수가 1만6376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9만 5천여명의 전체 회원 중 고작 1만 6천여명의 투표자로서는 불신임 추진을 막기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수치.
이와 관련 노 회장은 "투표 참여자가 적었던 것은 설문 일수가 짧았고 회원설문투표에 피로도 증가했기 때문이다"면서 "진도 여객선사고에 의한 영향이 큰 것으로 생각되고 12개 시도의사회에서 강력히 투표 반대를 했던 이유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