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회 변영우 의장이 의협 대통합 혁신위원회(가칭) 구성을 제안했다. 모든 지역, 상임이사회, 대의원회, 의료정책연구소, 의학회, 병원의사협의회 등 모두가 모여 분열로 얼룩진 의료계를 대통합하자는 것이다.
특히 위원회를 통해 대의원의 선출 방식을 포괄하는 정관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해, 의협이 추진한 대의원회 개혁론을 일부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
27일 대의원회 변영우 의장은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제66차 정기대의원 총회에 참석해 "이번 정기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정관개정 문제"라면서 "각 직역, 지역 회원들이 정관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의협 정관은 1947년 처음 제정되고 1999년에 전문개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 당시 회원 수는 3만~4만명이었지만 이제는 11만 회원 시대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3년마다 1만명의 회원이 증가하고 있고 현 의료계의 다양한 변화와 회원들의 정서를 다 담을 수 없다는 것. 모든 회원들이 정관 개정을 원하고 있는 마당에 땜질식 정관개정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변 의장은 "의협이 의료법에 의한 중앙회로서 존경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회원 모두가 단합할 수 있는 의협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모든 회원에게 고루 평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정관과 회장, 의장 모든 임원 대의원의 선출부터 의협의 구성까지 전체를 다루는 정관개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변 의장은 '의협 대통합 혁신위원회' 구성, 의협의 혁신을 통한 회원들의 대통합, 하나된 의협을 추진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모든 지역과 직역, 의학회, 개원의협의회, 여자의사협회, 전공의협의회, 교수협의회, 의협 NGO 등 모두가 모여 위원회를 만들어 보자"면서 "위원장은 새로운 의협회장과 의장이 공동으로 맡고 올 12월까지 정관을 개정해 내년에 있을 회장, 의장, 대의원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총의 모든 정관개정 사항은 꼭 필요한 것 외에는 새로운 대통합 혁신위원회로 미뤘으면 한다"면서 "11만 회원의 의협을 지도자 한 두 사람이 끌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제도적 장치와 규범에 의해 민주적 방법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