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과 의사간 일대일 자매 결연 사업 진행 등으로 "비만을 방치하는 소외층을 돕겠다"고 공언해온 비만연구의사회가 결실을 맺었다.
23일 한국의료지원재단은 소외계층을 위한 비만치료 의료지원 사회공헌 사업인 '비만 제로 행복 더하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비만연구의사회의 제안에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의사회 차원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비만환자들과 1:1 주치의를 맺어 재능 기부를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약제비 지원으로 혜택 대상을 키워가자는 데 제약사도 공감을 이룬 것.
저소득 계층의 경우 비급여 치료 자체가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의사회 차원으로의 사회 공헌 사업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비만환자들과 1:1 주치의를 맺어 무료 진료를 실시하고, 드림파마에서는 치료비용을 한국의료지원재단에 후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 동안 비만 치료 혜택으로부터 소외됐던 최저 생계비 200% 이하 저소득층의 중등도 및 고도비만(BMI 27kg/m2 이상)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검사, 상담, 약물 및 주사요법 등 체계적으로 전문적인 치료를 6개월간 지원한다는 계획.
한국의료지원재단 유승흠 이사장은 "질병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소외 계층의 각종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게 되는 비만퇴치 사업을 매우 뜻있게 생각한다"면서 "아픈 이웃의 건강을 되찾는데 사회공헌사업이 일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을 겪어도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의 상황이 안타까웠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소외계층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비만치료의 기회뿐 아니라 비만이 질환이라는 인식도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만연구의사회는 비만이 다양한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는 만큼 '비만=질병'이라는 인식 변화를 위한 홍보 캠페인에 자문 기관으로서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심혈관질환 및 제 2형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증후군의 위험성을 높이고,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지만 국내 사정은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
김민정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는 물론 국내에서도 비만 환자는 점진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도심 지역의 저소득계층에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비만은 단순한 미용적 측면의 문제가 아니라 질환에 해당한는 인식 변화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