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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같은 온라인 투표…유권자 5명 중 1명 꼴 참여

발행날짜: 2014-05-27 06:11:50

선거인 명부 열람도 저조…'뜨뜻미지근'한 선거 예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온라인 투표 방식이 유권자 가운데 20% 정도만 참여하는 저조한 기록을 나타낼 전망이다.

무엇보다 선거인 명부를 열람한 유권자가 5명 중 1명 정도로 선거 자체에 관심이 없는데다 불신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겹쳐있어 온라인 투표 방식이 투표율을 끌어 올리는데 제 역할을 하기 힘든 사실상 '계륵'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26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오후 6시 기준)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회원 중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 수는 3만 6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선거인 명부를 열람한 회원은 총 7800여명. 명부 열람 기간이 끝나는 오후 12시까지 회원들의 접속이 이어진다고 해도 8000여명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접속한 회원 대부분은 온라인 투표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열람 후 별로도 온라인 투표 방식을 신청하지 않은 2만 8000여명의 유권자는 자동으로 우편투표 방식으로 결정된다. 다시 말해 이번 선거는 주로 우편투표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 방식을 도입해 회원 편의를 도모하고 참여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진 셈이다.

김완섭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온라인 투표 방식이 회원 참여를 쉽게 유도할 수 있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온라인 투표 방식 신청이 저조해 이번 선거는 주로 우편투표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선거 기록들을 보면 우편 방식으로 투표지를 회송하는 비율은 절반에 그쳤다"면서 "온라인 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지만 온라인 방식 신청을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직접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활성화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편투표시 후보자의 경력과 공약 등이 담긴 유인물을 인쇄해서 등기로 발송하고 회송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약 2억원 정도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유인물 인쇄도 보류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