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명칭 변경 이후 조직의 역할을 바꾸고 위상을 한단계 끌어 올리느라 분주하다.
KAMC(회장 강대희)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리는 제10차 의대·의전원 최고책임자를 위한 리더십 워크숍에서 명칭 변경 이후 협회 내실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지난해 7월 KAMC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에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로 명칭 변경했다.
'학장협의회'라는 명칭 때문에 각 의과대학 학장들의 모임에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협회'로 바뀌면서 학장 이외 다양한 영역까지 범주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KAMC는 이번 워크숍에서 회원 범주를 의대교수, 의대생까지 확대해 대의원 형태로 흡수하기로 했다.
또한 협회 재정 확충을 위해 교육문화원과 정책연구소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일단 교육문화원에선 의학 교재 발간 등 출판 사업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간혹 임상술기 관련 교재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배포하거나 각 의과대학이 개별적으로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의학교육 교재 제작을 활성화함으로써 재정 안정화를 꾀해보겠다는 게 KAMC측의 전략이다.
이와 함께 KAMC는 정책연구소를 운영, 보건의료 정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인턴제 폐지와 같은 이슈가 제기됐을 때 보다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는 게 협회의 생각이다.
KAMC 서장수 기획조정이사(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장)는 "지금까지는 의대를 중심으로 실시했던 전공의 교육, 평생교육 등에 대해서도 KAMC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명칭 변경에 따라 회원 범주도 확대하는 만큼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