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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빅5도 해결 못하는 기피과…전공의 지원 전무

발행날짜: 2014-08-14 05:59:02

전공의 후반기 모집 결과…대형병원도 제로 행진 못 막아

|분석② = 후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빅5병원도 기피과의 전공의 지원 제로행진을 막지 못했다.

메디칼타임즈가 2014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일인 지난 13일 수련병원 전공의 지원 현황을 확인한 결과, 빅5병원을 포함한 상당수 수련병원이 기피과의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그나마 전반기 전공의 모집에선 선방했던 빅5병원도 후반기에선 맥을 못췄다.

특히 올해는 기피과에 전공의가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외과와 비뇨기과 각각 3명, 1명씩 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또 세브란스병원도 외과 4명, 비뇨기과 3명 정원에 지원자가 전무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역시 외과 15명, 흉부외과 1명, 산부인과 1명, 비뇨기과 7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율 0%를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외과 1명 정원에 지원자는 단 한명도 없었으며 서울대병원은 응급의학과 1명 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를 찾을 수 없었다.

지방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에서도 기피과의 전공의 지원 제로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전북대병원은 외과 2명, 흉부외과 2명, 비뇨기과 1명을 모집했지만 창구를 찾은 지원자는 없었다. 강원대병원도 흉부외과, 외과 각각 1명씩 모집했지만 지원자 없이 접수를 마감했다.

경북대병원도 외과 5명, 흉부외과, 비뇨기과 각각 1명씩 정원을 내걸었지만 아무도 원서를 내지 않았으며 충북대병원도 외과, 비뇨기과 각각 1명씩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0명이었다.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2명, 비뇨기과 1명을 모집했지만 전공의를 찾는 데 실패했으며 명지병원도 외과와 비뇨기과 각각 1명씩 정원을 내걸었지만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이처럼 외과, 흉부외과 등 기피과의 전공의 제로행진은 수련병원의 규모나 수련환경과 무관하게 점점 더 확고해지고 있다.

흉부외과학회 한 관계자는 "정부가 기피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지금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면서 "선택진료비에서 '고도수술'에 대해 가산율이 올라갔다고 기존의 가산율을 낮추는 정책으로는 흉부외과를 살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