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에 이어 전국민 '비만'관리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비만을 만성질환 항목에 포함시키는 등의 다양한 지표 개발에 나선다.
건보공단은 15일 2002년부터 2013년까지의 일반건강검진 빅데이터 1억902만건을 활용해 고도비만 현황 및 국내 최초로 초고도 비만에 대해 성, 연령, 거주지역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성별로 2013년 기준 초고도비만율은 0.49%이고 여성(0.50%)이 남성(0.47%)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13년 기준 남성 20대의 초고도비만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0.9%), 여성은 3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0.7%).
이와 함께 2013년 기준 남성 30대의 고도비만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7.1%), 여성은 60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5.0%).
거주지역별의 경우 2013년 기준 농어촌 지역의 초고도비만율이 0.47%로 중소도시 0.46%, 대도시 0.42%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대비 2013년 초고도비만율 증가는 농어촌 2.4배, 중소도시 2.9배, 대도시 2.8배로 모든 지역에서 고도비만율 증가율(농어촌 0.7배, 중소·대도시 0.6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운영하는 한편, 건강진단의 결과통보서를 알아보기 쉽게 바꾸어 나갈 계획이다.
건보공단 김종대 이사장은 "건강검진 문진표에 정크푸드 섭취빈도 등의 설문항목을 추가하는 방안과 원스톱 비만관리 종합사이트 구축, 개인맞춤형 비만관리프로그램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만을 포함한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다양한 지표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에 지표를 지역별·사업장별로 제공해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장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