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정부의 전공의 정원구조 합리화를 방침이 계속됨에 따라 전공의 감축에 응해야하는 각 수련병원들은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를 전망이다.
대한병원협회 병원신임위원회는 23일 전문과목별 레지던트 정원 축소안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가 전공의 감축 정책을 도입한 이후 앞서 실시한 병원신임위원회에선 진통이 있었지만 올해는 각 학회들이 고통 분담을 함께 하자는 데 공감대를 함께하면서 무난하게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인턴정원은 2014년도 3390명보다 68명 감소한 3322명, 레지던트 1년차는 142명 줄어든 3479명으로 최종 정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기피현상이 극심한 외과는 2014년도 정원 228명에서 2015년 212명으로 총 16명이 대폭 줄어든다.
이어 가정의학과는 2014년 정원 364명에서 2015년도 정원은 345명으로 19명을 감축했으며 내과는 17명(정원 636명), 정형외과 12명(225명)으로 큰 감축폭을 보였다.
이밖에 진료과목별로 소아청소년과 6명(정원 219명), 신경과 5명(정원 93명), 정신건강의학과 8명(정원 140명), 피부과 4명(정원 78명), 흉부외과 3명(48명), 신경외과 5명(정원 101명), 성형외과 4명(정원 82명), 산부인과 4명(정원 151명), 안과 6명(정원 117명), 이비인후과 6명(정원 117명), 비뇨기과 5명(정원 87명), 결핵과 0명(정원 0명·사후정원 2명), 재활의학과 6명(정원 116명), 마취통증의학과 5명(정원 212명), 영상의학과 4명(정원 146명)의 정원을 감축했다.
이와 함께 방사선종양학과 1명(정원 25명), 진단검사의학과 2명(정원 43명), 병리과 2명(정원 64명), , 응급의학과 0명(정원 164명), 핵의학과 1명(정원 23명), 직업환경의학과 0명(정원 35명), 예방의학과 0명(정원 0명)으로 전공의 정원을 축소한다.
병원신임위원회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육성지원과목에 대해 전년도 미충원 정원의 범위 안에서 학회의 의견을 반영해 정원 외 별도정원을 추가로 배정했다.
이에 따라 결핵과 및 예방의학과는 정원을 모집하면 모두 정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지도전문의 수 기준과 관련해 산부인과, 흉부외과, 안과는 현행 N-2에서 N-3으로(흉부외과 N≦6 = 2인, N≧7 = 3인, 안과 단과레지던트 수련병원은 N=8일 경우 1인) 상향조정해 2016년부터 정원 책정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어 마취통증의학과는 현행 N-3에서 지도전문의 5인 이하일 경우 N-4, 6인 이상일 경우 N/2.5(소수점 이하 절삭)로 상향조정해 2017년도 정원책정부터 적용한다.
한편, 이날 병원신임위원회에서 의결한 최종 수련병원 지정 및 전공의 정원(안)은 보건복지부에 보고 및 승인요청을 거쳐 확정된다.
이날 병원신임위원회에 참석한 복지부 임을기 과장은 "각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정원 감축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 처음 논의에서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공의를 감축하자고 합의했던 것은 끝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공의 수련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감축하기로 정한 기간(2017년)이 얼마 안남았으니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