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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성형외과 전공의 지원율 역시나 '명불허전'

박양명
발행날짜: 2014-12-04 06:04:11

응급의학과 정원 초과 '행복한 비명'…내과 기피현상 우려 현실로

비급여 진료비가 주 수입원인 피부과와 성형외과의 전공의 지원율은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대표적인 기피과 중 하나였던 산부인과 지원율도 반짝 상승했다.

메디칼타임즈는 2015년도 레지던트 1년차 원서접수 마감일인 3일 전국 83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진료과목은 성형외과였다. 82개 병원에서 67명을 모집한 결과 100명이 지원해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은 피부과 역시 69명 모집에 97명이 지원했다.

기피과 중 하나였던 산부인과 지원율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139명 모집에 144명이 지원해 104%를 기록한 것.

대신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병원이 있는가 하면 정원을 초과한 병원이 있어 대조를 이뤘다. 50개 수련병원 중 '0명'을 기록한 곳은 예수병원, 강원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북대병원, 경상대병원, 조선대병원, 원광대병원 등 8곳이다. 정원을 초과한 병원 11곳이었다.

응급의학과도 152명 모집에 162명이 지원하면서 정원을 넘기면서 경쟁을 통해 레지던트를 뽑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됐다.

이밖에도 마취통증의학과, 성형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신경외과, 안과, 영상의학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직업환경의학과에 정원을 초과한 지원자가 몰렸다.

기피 현상이 우려됐던 내과는 역시나 미달 사태를 맞이했다.

507명 모집에 472명이 지원해 지원율은 93%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디칼타임즈가 88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내과 지원율이 113%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부산대병원 등 미달과도 속출했고 을지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에서는 내과 지원자가 아예 없었다.

비뇨기과의 하락은 여전했고, 흉부외과 지원율은 또 떨어졌다.

비뇨기과는 79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해 35%의 지원율을 보였다.

51개 병원에서 비뇨기과 레지던트를 모집했지만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단 3곳만이 정원을 모두 채웠다.

빅5 중 세브란스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미달을 기록했다.

흉부외과 지원율은 더 심했다. 13명 모집에 5명만이 지원한 것. 삼성서울병원과 아주대병원만이 각각 4명과 1명의 정원을 꽉 채웠다.

이들 외에도 가정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외과,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는 정원에 못미치는 지원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