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대급여화 이후 처음 인상되는 식대수가. 의료계가 생각하는 적정 수가는 어느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적정한 입원환자식 원가는 7099원으로 현재보다 1849원 높여야 한다.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입원환자 식대 수가 개선방안' 연구 용역 결과가 나왔다.
양 단체는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진행한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태현 교수는 물가상승률 등 다양한 요인을 감안한 적정한 입원환자식 적정원가는 한끼에 7099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원가인 6077원 보다 1849원 높여야하는 수치다.
그는 "입원환자식 한끼당 평균 원가는 6077원인 반면 평균 수가는 5230원에 불과해 각 병원들이 매끼당 평균 847원씩 적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500병상 규모 병원의 경우 입원환자식 제공에 따른 손실액이 연간 4억여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 교수는 "입원환자식의 자동 가격조정기전에 대해 소비자물가지수반영안, 의료경제지수 반영안 등을 검토했지만 환산지수 인상률을 반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식대수가 체계도 개편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영양사, 조리사 등급 및 직영여부 등 다양한 구성항목으로 인해 일반식의 경우 16개, 치료식의 경우 30개 수가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총 46개로 구분될 수 있어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는 현행 가산체계에서는 일반식과 치료식에서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가산수가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병원협회 민응기 보험위원장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복지부 측에 빠른 시일 내에 적정 식대수가 보전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