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주 예수병원이 서남대학교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서남의대 동문들이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년간 의대 실습 교육을 수행하며 안정성을 인정받은데다 민주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서남의대 운영자로 최적의 조건이라는 것이 동문들의 의견이다.
서남대 의과대학 동문회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서남대 인수와 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내고 예수병원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동문회는 "지난 2주간 동문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서남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전주 예수병원이 최적이라고 결론내렸다"며 "서남의대 동문들은 예수병원의 인수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동문들은 예수병원이 가진 인프라와 경영 철학 등이 서남대에 가장 적절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서남대 인근인 전주에 위치한 재단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동문회는 "의대는 지방의 의료체계를 위해 지역 분배 원칙에 따라 배정된 것"이라며 "전북에 소재하지 않은 재단이 서남대를 인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사람의 오너가 대학의 정책을 좌우하는 사학재단은 비리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은 이미 서남대 사태를 통해 입증됐다"며 "예수병원과 같은 민주적 의사 결정 체계를 가진 재단이 적격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미 2년간 의대 실습 교육을 진행해 왔다는 점에서 이미 안정성이 입증됐다는 의견이다.
동문회는 "예수병원은 지난 2년간 의대 실습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적정한 교육을 해왔다"며 "지금 와서 교육병원을 바꾼다면 교육의 연속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대의 설립 취지와 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고 전북 지역의 의료발전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민주적 의사 결정 체계를 가진 예수병원이 서남대와 더욱 발전적인 관계를 이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