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 씨가 위밴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수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자 매출 감소까지 감수하며 환자 중심의 제도를 도입한 병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356mc 위밴드병원이 그 주인공이다.
365mc 관계자는 27일 "고도비만수술은 미용이 아닌 질병 치료가 목적이다.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엄격한 수술 결정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365mc가 마련한 수술결정 시스템은 세컨드 오피니언제도와 수술 결정 숙려제 등 2가지다.
세컨드 오피니언제도는 환자가 2곳 이상의 의원급 의사 또는 한 곳 이상의 대학병원 의사에게 위밴드 수술이 치료목적으로 꼭 필요하다는 소견서를 받아서 제출하는 제도다.
불특정 외부 의료기관 의사의 의학적 소견을 첨부해 수술 필요성 판단에 대한 객관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외부 의사들은 365mc와 어떤 이윤 관계도 없어 객관적인 소견을 낼 수 있다는 복안이다.
수술 결정 숙려제는 수술을 원하는 환자는 다른 의료기관의 소견서를 받은 후 최소 일주일 이상의 숙려기간을 거쳐 담당 의사와 다시 상의해서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환자의 충동적인 수술 결정을 지양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충분히 검토한 후 수술을 하겠다는 취지다.
365mc 관계자는 "제도 시행 후 수술 결정까지 시간이 몇 주씩 걸리다 보니 수술 건수가 급격히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위밴드 수술 대상이 아닌 사람에게 무분별하게 수술을 하고, 상술로 이용한다는 비판적인 시선에 당당하기 위해 환자중심의 제도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도비만 수술은 예뻐지기 위한 미용 목적의 수술이 아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서 치료를 위한 수술이다. 살을 빼고 예뻐지고자 하는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의 홍보는 지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