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민 전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의 첫 출사표를 필두로 제39대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군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송후빈 충남의사회장이 10일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한편, 최근 선거사무실 마련과 선대위원장을 선출한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도 7일 이후 출사표를 던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일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은 최근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선거캠프의 구성도 상당 부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회장은 "이원표 전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회장을 선대본부장으로 내정했다"며 "선거캠프의 대략적인 규모는 40명에서 50명 정도로 구성해 놨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의 새로운 인원 구성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어 이를 마무리 하고 출마선언을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며 "이르면 첫 비대위 회의가 있는 7일 출마선언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후보군들 사이에서는 추무진 의협 회장의 비대위원장 겸임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비대위원장을 본인이 직접 맡는 게 적합하다는 식으로 발언한 반면 타 후보군들은 선거의 결과가 비대위의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임수흠 회장은 "추무진 의협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무진 회장이 후보로 등록했다가 만일 낙선하면 다시 비대위원장을 뽑을 수도 없는 노릇이기도 해서 이런 문제들을 정리한 후에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후빈 충남의사회장은 오는 10일 출마 기자 회견을 가진다.
송 회장은 "지난 100년 현실에 안주한 대한의사협회를 바꿔, 미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주기 위해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와 개혁 그리고 투쟁의 한가운데에 서 있겠다"며 "많은 성원과 지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송 회장은 2일 오전 순천향대학교 서교일 총장을 예방해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출마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송 회장은 "기성세대의 희생과양보를 통해 미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자랑스런 의료계를 만들어 물려주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모든 의사들이 힘든 의료환경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대학병원도 교수 및 전공의 근무 환경, 처우 개선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협회장에 당선이 되면 다양한 직역을 통합하는 정책을 통해 변화와 개혁 그리고 의료계 통합에 헌신하겠다"며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관심을 갖고 지켜 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