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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추천 Vs 중립훼손…파행 치닫는 경기도의사회장 선거

발행날짜: 2015-02-12 05:55:40

선관위 "위조 증거 확보" Vs 헌병기 "중립성 훼손, 공개 검증하자"

제33대 경기도의사회 회장 선거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측의 추천서 조작 의혹에 대해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현병기 후보는 선관위의 이런 일련의 과정이 특정 후보를 겨냥한 중립성 훼손 행위라며 공개 검증을 하자고 맞서고 있다.

10일 경기도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제3의 기관에 의뢰해 현병기 후보가 제출한 추천서에 대해 검증을 받기로 결정했다.

앞서 선관위는 현병기 후보의 추천서에서 서명 위조나 허위로 보이는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현병기 후보는 선관위가 증거 제시없이 규정에도 없는 등록 무효 사유를 운운하며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받아치고 있다.

현병기 후보
선관위는 "선관위 자체적으로 허위 추천서로 인한 후보자 입후보 자격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에 부담감을 느낀다"며 "선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어 제3의 외부 기관에 의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다음 주 16일부터 우편투표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전에 외부 기관에서 유권해석을 내려줘야 한다"며 "공신력을 위해 제3의 기관에 정부 산하 기관을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병기 후보는 투표 일정의 시급성을 감안해 공개검증을 하자고 나섰다.

현 후보는 "후보 측에는 공식적인 발표나 통보조차 없이, 선관위는 허위 추천서 문제를 제3의 기관에 맡긴다고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이런 언론플레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양측 후보의 공개검증을 선관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의 '언론플레이' 때문에 현 후보만 허위와 조작으로 추천서를 낸 것처럼 피해를 본 만큼 한부현 후보까지 포함해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밟아보자는 것이다.

현병기 후보는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가급적 빨리 12일 이내에 공개검증을 했으면 한다"며 "장소는 경기도의사회관, 참여 인원은 선관위 위원장을 비롯한 선거관리위원, 양 후보 측 인사 2명, 경기도의사회 감사단 2명으로 구성해 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각 후보가 제출한 추천서에 나타난 문제점과 유효 추천인 수, 무효 추천인 수 등을 확인해 그 사실을 회원들에게 공개하려고 한다"며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선관위와 한부현 후보 측의 대승적인 결단과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선관위의 외부 기관 의뢰와 현병기 후보의 공개검증 중 어떤 방식으로 허위 추천서 논란을 판단할지 조율되지 않는다면 16일로 예정된 우편투표의 개시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