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가 13년만에 승인한 비만치료제 '벨빅(Belviq)'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관련 의사회가 발빠르게 강좌를 기획하는 등 비만 시장에 대한 개원의들의 기대감이 한 층 커지고 있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 부작용으로 리덕틸이 퇴출된 이후 마땅히 대체할 약물을 찾지 못했던 비만 치료 중심의 개원가는 이번 신약이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내놓고 있다.
8일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5 비만정보박람회'를 개최하고 수술, 비수술적 비만 치료의 최신 지견, 비만치료 약물과 주사요법의 이해 등 다양한 강좌를 선보였다.
올해 2월부터 벨빅의 국내 출시가 결정되면서 이날 박람회를 찾은 의사들도 비만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벨빅은 미 FDA가 13년만에 허가한 비만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는 약으로 올해 2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 발생 부작용에 따라 리덕틸이 퇴출된 이후 마땅한 대체 약물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벨빅 출시는 단비와 같다는 게 개원의들의 반응이다.
실제로 김민정 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은 "리덕틸의 심혈관계 질환 부작용으로 퇴출된 이후 마땅히 대체해 쓸 약이 별로 없었다"며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방식이 많지 않아 미국만큼 효과를 보기는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덕틸의 퇴출 이후 비만약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는 일부 환자들도 생겼다"며 "벨빅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미국 FDA로부터 안전성을 검증받았기 때문에 비만 시장 활성화에 도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복지부가 위밴드 수술을 포함한 고도비만 수술치료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사회적으로 비만은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고 일부 국회의원도 고도비만 수술 급여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비만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약 알리기를 위한 강좌도 마련됐다.
8일 백범기념관에서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정의학과의사회는 런천 심포지움에서 벨빅을 소개했다.
벨빅을 출시한 일동제약도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개원가 춘계 학술대회 시즌에 맞춰 비급여 중심의 학회 강의 책자에 벨빅을 알리는 광고전을 기획했다. 앞서 일동제약은 구의사회 총회에서도 벨빅 출시를 대대적으로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