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택진료비 개편으로 소위 빅4병원으로 불리는 대형 상급종합병원의 손실액이 무려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대학병원 재무담당자협의회(회장 오명희)가 최근 빅4병원의 선택진료비 제도 변경에 따른 손실액을 취합한 결과,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손실이 수백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담당자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A대학병원의 지난해 손실액은 234억원에 달했다.
B대학병원은 144억원, C대학병원은 60억원, D대학병원은 50억원으로 총 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선택진료비 개편에 따른 정부의 손실보전안을 적용한 결과다.
올해 손실 추정액은 B대학병원은 387억원, C대학병원은 145억원, D대학병원 1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손실규모가 더욱 클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그나마 환자 중증도가 높은 대형 상급종합병원은 정부의 손실액 보전 대책에 따라 상당부분 보전을 받은 의료기관임에도 1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선택진료비 개편에 따른 의료기관의 손실액 100% 보전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셈이다.
재무담당자협의회 라병학 총무는 "당초 정부는 의료기관에 대한 손실을 100% 이상 보전하겠다고 호언장담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며 "복지부는 2차 개편안에서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한 대책을 제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보전책을 고민해 다학제 통합진료 등 수가를 신설했음에도 손실 보전율이 94% 수준에 머물었다"며 "2차 개편안에는 이를 감안해 손실 보전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