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지역사회일차의료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에 5개월 동안 6500명이 넘는 환자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범사업 참여 지역 간 요양기관 참여도 및 환자 호응도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22일 공개한 '시범사업 교육현황'에 따르면 지난 달 18일까지 총 6550명의 환자가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애초 보건복지부는 서울시 중랑구, 경기도 시흥시, 전북 전주시와 무주군, 강원 원주시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역 의회의 반대로 경기도 시흥시가 시범사업 시행이 늦춰지면서 현재는 4개 지역만을 대상으로만 시범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말까지 4개 지역 152개 의원이 시범사업에 참여해 6550명의 환자를 상대로 고혈압 등 만성질환 교육 등을 진행했다.
특히 전북 전주시의 경우 시범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등록의원 중 절반에 가까운 77개 의원이 참여해 3498명의 환자를 유치하는 등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전북의사회 관계자는 "모처럼 만에 정부가 추진하는 일차의료 정책인 만큼 의사회 내에서 계속 반대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시범사업에 참여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이로 인해 복지부와 전주시 측과도 시범사업과 관련해 원활하게 논의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범사업이 본격 시행된 이후에는 만성질환 상담에 참여하는 환자에게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기도 했다"며 시범사업의 성공적 운영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서울시 중랑구와 강원 원주시는 전주시와 비교했을 때 의원 참여도 및 환자 호응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중랑구의 경우 30개 의원이 시범사업에 참여해 약 5개월 동안 1252명의 환자를 유치했으며, 원주시는 같은 기간 동안 34개 의원이 참여해 1360명의 환자를 유치해 만성질환 상담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의사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시범사업 시행에 따른 일차의료시범센터를 운영 중이지만 실제 의원 참여도는 긍정적이지 않다"며 "시범사업 참여에 따른 만성질환 상담을 하느니 그 시간에 추가 환자를 진료하는 편이 수익적으로 훨씬 낫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정한 시간을 들여 환자를 상담하면서 받는 수가가 8000원 정도이기 때문에 일반 진료를 하는 편이 낫다"며 "그렇지만 앞으로 일차의료 발전을 위해선 시범사업 활성화가 절실하다. 의사회 차원 시범사업 및 금연클리닉 홍보를 위해 실무교육을 벌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