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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의장선거 3차전, 유례없는 초박빙…임수흠 진땀승

발행날짜: 2015-04-26 12:34:48

1표차→동점→2표차 승부…임수흠 후보 제28대 수장 등극

(왼쪽부터) 임수흠 신임 의장, 변영우 전 의장
제28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선거가 유례없는 초박빙 승부를 연출했다.

1차 투표에서 임수흠-이창 후보가 1표차를 나타낸 데 이어 2차 결선 투표에서 동수가 나오는 초유의 해프닝이 나왔지만 결국 행운의 여신은 임수흠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26일 의협 대의원회는 제67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의장 당선자를 가리기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재적 대의원 243명 중 223명이 참석한 1차 투표에서 임수흠 후보는 69표로 1위, 이창 후보는 68표로 2위를 기록했다.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곧이어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222명이 참여한 2차 투표에서는 임수흠, 이창 후보 모두 111표를 얻어 결선 투표에서도 당선자를 가리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결선 투표 동점자에 대한 규정은 정관에 나타나지 않은 상태. 변영우 의장은 대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3차 투표를 진행하는 한편, 3차 투표 이후에도 당선자를 가리지 못할 경우 추첨키로 의결을 받았다.

결선도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지만 결국 행운의 여신은 임수흠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220명이 참석한 투표에서 임수흠 후보는 111표로 109표를 얻은 이창 후보를 2표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임 당선자는 의협 회장 선거 낙선이라는 굴곡을 이겨내고 의장으로서 3년간 대의원회를 이끌게 됐다.

임수흠 당선자의 공약은 ▲KMA Policy의 정착 ▲의정협의 사항을 현실화 ▲민의 수렴 기구로의 대의원회 변화 등이다.

임 당선자는 "투표 과정이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과정이었다"며 "뜻이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3가지 공약 외에 회원들의 민의를 받아들여서 진정한 대의원회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3년 동안 변영우 의장이 어려운 여건 아래 많은 고생을 했다"고 덧붙였다.

임 당선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졸업 후 송파구의사회장을 거쳐 의협 재무이사, 의협 상근부회장,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회장, 소아과학회 부이사장, 의협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부의장으로는 김영환, 권건영, 신민호, 이철호 후보가 당선됐다.

의협 부회장에는 강청희 상근부회장을 필두로 충북의사회 조원일 회장, 전북의사회 김주형 회장, 울산의사회 변태섭 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김봉옥 충남대학교병원 병원장, 이원철 가톨릭대 교수가 당선됐다.

감사는 총 11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유혜영, 이원우, 정능수, 김세헌 4명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