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초과인원 수용을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추진 중인 원주 혁신도시 제2청사 신축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주목된다.
건보공단이 부지를 매입해 일부 면적을 심평원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심평원은 21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제2청사 신축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심평원은 원주 혁신도시에 건립 중인 신사옥에 모든 직원이 근무할 수 없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제2청사 신축 필요성일 제기한 바 있다.
현재 심평원의 직원은 총 1802명으로 총 714명에 달하는 직원이 오는 11월 원주 이전 시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지난달 원주시와 혁신도시 제2청사 신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심평원은 또한 현재 1576억원에 달하는 제2청사 신축예산을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보건복지부도 심평원의 제2청사 신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건보공단 측에 신축예산 규모 등 신축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보공단은 심평원 정기이사회를 통해 인력 증원에 따른 불가피성은 수용하나, 신축부지 1만1615만평과 건물 전체면적 1만5875평 등 총 신축예산 1576억원이 과다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건보공단은 부지를 매입해 일부 면적을 심평원에 제공하는 등 신축건물 '공동사용' 방안을 내놨다.
심평원 정기이사회 참석한 한 관계자는 "건보공단의 건의 안건에 대해 정기이사회 보고사항으로 논의했다"며 "제2청사 신축과 관련해서는 심평원이 국토부 승인을 요청한 상태로 이를 국토부가 승인한다면 정기이사회를 열어 의결을 거쳐서 제2청사 신축과 관련된 내용을 확정 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공동사용 등 의견을 피력했다. 추후 국토부가 제2청사 신축에 대해 승인한다면 다시 한 번 입장을 개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