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이후 1년 반만에 가입자의 순증과 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이 강청희 이사장을 다시 호선으로 선출했다.
전 장선문 대의원회 의장과 주영숙 이사 등도 다시 선출되는 등 '호실적의 수혜'를 입었다.
30일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은 공제조합 회의실에서 오후 5시부터 제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회무보고 및 감사보고, 의장·감사·이사 선출의 건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먼저 감사단의 회무감사 보고에서는 호실적에 대한 고평이 이어졌다.
감사단은 "약 1년 전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이 출범한 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업무의 안정성과 사업의 정상화를 이뤘다"며 "재정적 안정의 기반을 구축한 것은 집행부 전원과 직원들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감사단은 "1년간 조합 운영 결과 재정적 상태에서 고유목적 사업 준비금 형태의 이익금이 11억여원을 초과한 것은 출범 초기 재정적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익금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대의원 총회의 인준을 거쳐 고유목적 사업 준비금 형태의 재무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제2기 의원급의 의료배상공제 가입은 7032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가 늘었다. 병원급은 240곳(1395명)에서 284곳(1636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6.7%의 성장세를 보였다.
가입한 조합원이 의료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경우 다른 조합원들이 도와주는 '상호공제' 가입자 역시 총 4320명으로 전년 동기 3928명에서 1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감사단은 ▲재정 안정을 위협하는 특별 직군에 대한 공제(보험)료 인상 검토 ▲개인연금 신규 사업 추진 ▲이사진의 반상근 근무제 등 책임 근무제 도입 검토 ▲상습 사고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이사장 선출의 건에서는 강청희 이사장이 호선으로 선출됐다.
강 이사장은 "공제조합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 당시부터 참여해 왔고 과거 공제회 방식에도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제회의 장점을 융합해 3년 안에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의장 선출은 현 장선문 의장과 고광송 대의원의 경합으로 벌어졌지만 대의원들의 선택은 현 체제 유지였다. 재석 대의원 31명 중 무려 23표가 장선문 의장에게 몰렸기 때문이다.
장 의장은 "의장으로서 심부름꾼 역할을 충실히 했고 이제 공제조합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회무의 연속성과 중단없는 발전을 해야 할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정관과 제규정 정비, 의사 노후 보장 상품 개발, 이사-사무직원간 워크샵 정기 개최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주영숙 이사도 감사로 선출됐다. 김영완 대의원은 새로운 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이사진에는 박영부, 유화진, 임익강, 장현재, 조항석, 박홍준, 이현동이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