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추진 중인 세계 보건의료 구매기관 네트워크(INHPO) 구축 행사를 두고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갈등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인 건보 노조는 24일 성명을 통해 "소중한 보험재정으로 법적인 자격도 없는 자가 구매기관장이라 우기며 개인욕심이 동기의 전부인 사기행사는 취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건보 노조는 심평원이 국제행사를 강행할 경우 행사장까지 점거하는 등의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심평원 측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이같이 양 기관이 갈등이 커지자 국회까지 나서 이를 중재하고 나서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심평원 업무보고 자료에 구체적인 국제기구 창설 계획이 포함되면서 건보 노조의 반발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건보 노조는 "손명세 원장은 작년부터 자신을 구매기관장이라 스스로 칭하면서 소위 국제행사를 치밀하게 준비해왔다"며 "지난 주 국회가 요구해 제출한 심평원의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국제기구를 만들고 자신이 초대 의장으로 앉으려 기구의 조직규정까지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기에 총회 초대의장 자격을 '당해년도 총회 개최국가의 대표 보건의료 구매기관장'이라 못 박기까지 했다"며 "보험재정을 조달하고 의료공급자들과의 계약에 의해 진료비를 지급하는 보험자인 건보공단에 대해서는 일체의 사전협의도 없이 행사 군데군데 이사장을 들러리로 끼워 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건보 노조는 예고한 대로 향후 국제행사 저지를 위핸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건보 노조는 "손명세 원장이 반성은 커녕 2017년 초 심평원장 퇴임 후 자신의 진로를 위한 자리 마련과 개인영달을 위해 마이웨이 사기행각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량한 가입자와 1만 700 조합원의 이름으로 행사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것"이라며 "손명세 원장을 퇴진시켜 가입자인 국민을 기만한 대가가 어떠한 것인지 반드시 응징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심평원은 국제행사 개최를 위해 건보공단과 협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현재 국제행사 개최를 위해 건보공단과 협의 중에 있으며 논의 결과는 복지부가 결정할 것"이라며 "국제행사 세부 세션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있는 사항이고 구매관리자 용어에 대해서도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