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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본원 감정가격 900억 육박…건물 매각 '속도'

발행날짜: 2015-07-10 05:39:08

서초구 '노른자 땅' 2004년 390억 구매…10년간 2배 이상 '껑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는 12월 원주 이전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본원 건물 매각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매각 감정 가격만 900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심평원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국토교통부의 지방이전 공공기관 수도권 소재 사옥 매각 결정에 따라 본원 건물 감정평가에 돌입했다.

지난 2004년 4월 심평원은 서초구에 위치한 본원 건물을 390억원에 구매했다.

하지만 오는 12월 원주 이전을 앞두고 국토부가 지방이전 공공기관 수도권 소재 사옥에 대한 신속한 매각 요청을 함으로써 심평원은 현재 건물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따른 감정 평가 결과 본원 건물의 가치는 89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00억원에 육박하는 감정 가격은 10년 전 건물 구매 가격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금액으로,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돌입한다면 1000억원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이는 심평원 본원 건물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국토부의 결정에 따라 현재 본원 매각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라며 "현재 감정 가격은 898억원으로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심평원은 본원 매각에 따른 서울 잔류인원이 근무할 근무지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심평원은 현재 직원 중 1145명이 올해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나머지 직원 800여명의 경우 제2사옥이 완공되는 3년 후 이동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현 본원 매각 이후, 2차 이전 대상은 제2사옥이 신축될 때까지 3~4년 정도 서울에 남아서 근무하게 되는데 이에 따른 제반사항에 대해 예산 절감이 필요하다"며 "여러 방안을 검토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2차 이전 대상이 근무할 사무 공간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초구 본원 건물 이외에 임대해 사용 중인 사무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별도 사무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 원주 이전을 위한 사옥 건설비 등 모든 비용은 정부가 일절 지원하지 않으며 전액 건강보험 재정으로 충당된다.

따라서 본원 매각에 따른 금액의 경우 건강보험 재정으로 다시 환원해야 하는 상황.

또 다른 심평원 관계자는 "현재 본원 매각 금액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며 "하지만 심평원의 예산 중 건강보험 보조금을 일정부분 줄여 나가는 방식으로 환원하는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