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는 12월 원주 이전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본원 건물 매각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동시에 심평원은 건물 매각에 따른 금액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원하는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최근 본원사원 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10층 규모의 본원 건물과 건물이 들어서있는 3886.6㎡(약 1176평) 부지, 27종의 수목과 정문초소 등 구축물 일체다. 총 매각 예상금액은 898억914만1225원이다.
매각금액은 심평원이 적정 입찰가를 산출하기 위해 한국감정원과 삼창감정평가법인에 각각 의뢰한 감정평가 결과의 중간치로 토지 790억9231만원, 건물 105억9661만1225원 등을 합친 총 금액이다.
900억원에 육박하는 감정 가격은 10년 전 건물 구매 가격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금액으로,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돌입한다면 1000억원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이는 심평원 본원 건물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매각절차가 돌입함에 따라 건보공단은 건물 매각에 따른 금액 환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건보공단 관계자는 "심평원이 원주 이전에 따른 건물 신축에 대한 비용이 건강보험 재정으로 충당된 상황"이라며 "따라서 서초동 매각에 따른 금액의 경우 전액을 모두 건보공단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심평원은 현재 본원 매각 결정에 따른 건보공단에 금액 지급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건보공단과 협의해서 매각 금액을 지급하는 것은 맞다"며 "지급하는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급 방식은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선 매각 금액이 들어올 때마다 건보공단에 전달하는 것"이라며 "또 한 가지는 매각금액을 심평원 예산편성 시 수입으로 포함시켜 건보재정의 부담금을 줄여나가는 방안이다. 내년 8월 매각이 완료되는데 이 때 전까지 건보공단과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