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 시간대에 편성한 것을 두고 논란이 됐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교육에 대한 요양기관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당초 심평원이 계획했던 1차 교육 수용인원수를 달성했으며, 대기 중인 2차 교육 신청자만 해도 5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지난 18일부터 전국 8만 4275개 요양기관의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를 대상으로 지역별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의 환자 진료·처방정보 불법 수집·판매 사범기소 사건 발표와 관련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및 약국 개인정보 관리 실태 일제점검이 예정됨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다.
의료계는 심평원이 주요 병·의원의 근무시간 대인 평일 낮 시간에 편성함에 따라 행정 편의적으로 교육을 추진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심평원의 자율점검 교육 신청 현황을 확인한 결과, 1차 교육에 6110명의 요양기관 종사자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심평원이 1차 교육을 진행하며 수용하려고 계획했던 인원수인 6580명보다는 적은 수치다.
그러나 심평원은 사전에 교육을 신청하지 않고 참석한 미신청자수가 많아 그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1차 교육 수용인원보다는 신청자가 적지만 사전에 교육을 신청하지 않고 참석하는 요양기관 종사자들이 상당히 많아 신청자 수인 6110명다는 더 많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교육장에 자리가 부족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교육 참석자들이 요양기관에 근무하는 행정직원이다 보니 근무시간대에 진행되는 1차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평원은 의료계에서 평일 낮 시간에 자율점검 교육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자 2차 교육부터는 19시 이후에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2차 교육을 받기 위해 총 4865명의 요양기관 종사자가 신청한 상황이다.
또 다른 심평원 관계자는 "2차 자율점검 교육은 9월 초부터 실시할 예정으로 19일까지 4865명이 교육을 신청했으며, 앞으로 신청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8만개 이상인 자율점검 교육 대상 기관에 비해 교육이 너무 적다는 의견이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계속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온라인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교육을 신청하면 무리 없이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