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변화에 직격탄을 맞아 전공의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내과가 위기감을 반영하듯 추계학술대회의 대부분의 시간을 정책 토론에 할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호스피탈리스트를 비롯해 선택진료비 등 의료 정책과 의료전달체계, 나아가 메르스 대비책까지 논의하는 자리를 만든 것.
대한내과학회 이수곤 이사장은 23일 "이번 추계학회의 특징은 정책 논의와 실전 강의를 중심으로 배치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학회를 만들자는 의미로 이같은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내과학회는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오후 세션을 모두 정책 논의로 채워 넣었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제2의 메르스를 막기 위한 학회의 대비책에 대해 논의하며 4시부터는 의료정책과 내과의 미래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가장 중요한 세션은 바로 호스피탈리스트. 현재 내과학회는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을 진행중인데다 올해 안으로 정책 보고서를 만든다는 입장이라 이번 세션에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호스피탈리스트 세션에서는 우선 의학회 박중신 수련이사가 연자로 나서 내과 수련환경 변화에 따른 호스피탈리스트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게 된다.
이후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박은철 교수가 외국의 도입과 운영 사례에 대해 설명하며 이후 보건복지부 임을기 의료정책자원과장과 현재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선택진료비 감축 등 3대 비급여 개선책과 상대가치점수 개정 등 의료정책 변화로 실제 내과 진료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을 짚어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는 의협과 내과학회가 의료정책 변화로 변화하고 있는 진료행태에 대해 발표하고 복지부에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물을 예정이다.
개원의가 많은 내과의 특수성을 감안한 정책 토론의 자리도 있다. 바로 일차 진료 활성화를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에 대한 세션.
이 세션에서는 개원내과의사회 임원들이 나서 붕괴된 의료전달체계로 뒤틀리고 있는 일차 진료의 문제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내과학회 이수곤 이사장은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내과가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과연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에 대해 회원들과 논의를 진행하고자 정책 세션을 마련했다"며 "회원 뿐 아니라 유관기관, 정부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세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