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전체 요양기관들이 벌어들인 보험급여 진료수입 중 33.6%는 지방에서 상경한 환자들의 진료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세종에 거주하는 환자들은 관내 의료기관을 절반만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요양기관 소재지를 기준으로 2014년 타지역 유입환자 진료비는 12조 1289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0%를 점유했다.
특히 입원 진료비 21조6462억원 중 타지역으로부터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는 5조9278억원으로 27.4%를 점유했다.
반면 외래 진료비는 4조1706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외래 진료비 25조4463억원 중 15.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타지역 유입환자 진료비가 4조8576억원으로 전체 진료비(14조4483억원) 중 33.6%를 차지해 타지역 유입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빅5병원 등 대형병원이 수도권에 집중됨에 따른 쏠림현상이 여전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도 전체 진료비(2조1889억원) 중 29.3%(6412억원)가 타지역 유입환자 진료비로 집계돼, 비교적 타지역 유입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4년 환자의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 관내·외 의료기관 입·내원일수를 보면 제주 1378만일 중 지역 내 의료기관의 방문일수가 1283만일로서 전체의료기관 방문일수의 93.1%로 보여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부산 92.4%(8303만일 중 7676만일), 대구 92.4%(5318만일 중 4916만일)를 보여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세종은 의료기관 입·내원일수 341만일 중 173만일을 관내 소재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 50.7%로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전남(81.7%), 경북(82.2%)지역도 타지역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2014년 의료보장인구 10만명당 의사수는 평균 180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270명(평균의 1.5배)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 261명, 대전 215명순이었다. 반면 세종은 79명(평균의 0.44배), 경북 127명, 울산 131명은 상대적으로 의사인력이 적었다.
이 중 서울지역은 10만명당 치과의사수가 65명으로 전체평균인 44명보다 1.48배 많았고, 한의사수는 1.22배, 간호사는 1.30배, 약사 1.29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