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병원장 오병희)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첨단외래센터가 지난 3일 기공식을 열고 병원 공간 확장에 나선다. 반면, 첨단외래센터를 둘러싼 노사간 잡음은 계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은 "오는 2018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첨단외래센터는 본관과 대한의원 건물 사이에 위치할 예정으로 지상 1층에서 지하 6층(연면적 약 5만m2)규모로 지어진다.
첨단외래센터는 진료시설 이외에도 현재 병원 내 부족한 주차장 및 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 질 제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지난 1978년 개원 이후 하루 평균 외래환자가 최대 2천명에서 현재 9천명으로 크게 증가했음에도 병원 내 공간은 늘리지 못해 늘 환자 민원이 잇따랐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노조 측은 "무리한 확장공사를 추진하는 것보다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내실을 기해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의료연대 서울대병원분회는 "첨단외래센터 공사를 반대하는 이유는 BLT방식의 대규모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부대사업을 통한 영리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4년도 노사간 첨단외래센터에 대해 영리자회사가 운영하는 부대사업을 하지않는다는 합의조항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도 첨단외래센터는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대한의원과 인접해 있는 등 한국 근현대 의료기관에 대한 문화재를 보호하는데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금은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인력충원과 환자안전을 위한 체계적인 의료시스템 구축 등 내실을 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가짜정상화로 공공성을 파괴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