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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떨어진 의협 비대위, 투쟁 모드 선회 촉각

발행날짜: 2015-12-19 05:30:39

20일 비대위 첫 회의…"긴박한 상황…협상론보다 투쟁론 부상"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조직 쇄신 이후 첫 실행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조만간 보건복지부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가능 품목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까닭에 투쟁을 포함한 비대위 차원의 액션이 나온다는 관측 역시 힘을 얻고 있다.

오는 20일 비대위가 첫 회의를 개최하고 규제기요틴 저지를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위는 4명의 공동위원장(김주형, 현병기, 김용훈, 유용상 위원장) 체제에서 이광래(인천시의사회) 위원장 단독 체제로 탈바꿈한 상황.

43명의 참여위원들도 상임비대위원 21명과 각 지역별 실행위원 5명으로 축소된 상태다.

비대위 관계자는 "복지부가 '국민의료 향상을 위한 의료현안 협의체' 합의문(안)을 협회에 보냈다"며 "합의안에는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문제부터 의-한방 교차진료가 포함돼 있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복지부가 26일을 전후해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범위를 확정해 발표한다는 이야기가 난무하고 있다"며 "실제로 복지부는 누누이 올해 안으로 규제기요틴 건을 매듭짓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우려했다.

그는 "의료일원화를 들고 나온 의협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의 비난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회원들의 내부 결속이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며 "따라서 26일 전에 비대위 차원의 액션이 뒤따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각 시도의사회 별로 집행부를 질타하는 성명서나 의료일원화를 반대하는 입장 발표가 뒤따른 것은 사실이지만 비대위 가동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의사회를 결속하겠다는 것이 비대위의 입장.

비대위 관계자는 "전국 시도의사회 차원의 성명서 발표로 단합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며 "아무래도 투쟁을 포함한 배수진의 어조로 정부를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비대위 관계자는 "긴박하게 돌아가는 규제기요틴과 관련해 비대위의 특성상 비둘기파 보다는 매파가 득세하는 상황이다"며 "지금 상황에서 투쟁 말고는 별다른 도리가 없지 않나"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번 회의를 통해 향후 비대위 로드맵과 대정부 대응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