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년여 간에 걸쳐 제작한 '한국형 환자분류체계 전면 개정판'을 공개한다.
심평원은 '입원환자분류체계(KDRG) 버전4.0' 및 '외래환자분류체계(KOPG) 버전2.0' 전면 개정판을 완료해 2016년 1월부터 적용을 위해 전산분류 프로그램을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환자분류체계 개정판은 심평원과 보건의료 전문가 200명이 참여해 2년여 간 360회 회의를 거쳐 제작했으며, 전산분류 프로그램을 통해 일선 요양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입원환자분류체계(KDRG) 버전4.0의 주요 개정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건강보험으로 전환된 '유방재건술'이나 '3차원 지도화기능 포함 부정맥시술' 등 질병군 신설을 통해 질병군이 임상적으로도 동일하도록 진단이나 수술을 재구성했다.
여기에 심평원은 내년 1월에 적용될 진단분류인 KCD 7차 개정도 질병군 구성에 반영했다.
또한 그 동안 환자분류에 활용하지 않았던 고위험분만, 마취적용, 납차폐특수치료실 이용 등 새로운 변수를 개발해 질병군을 세분화했으며, 시술로만 구성된 외과계 질병군을 '시술+진단'의 복합 형태로 구성해 보다 정확한 환자 분류체계로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외래환자분류체계(KOPG) 버전2.0 개정판에서는 악성종양 질병군은 항암약물 투여에 따라 세분화해 암환자 분류의 정확도를 제고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KDRG 개정은 10여 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최신 임상현실을 반영했다"며 "종전 질병군 1950개에서 40% 증가한 2727개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외에도 질병군 간 혼용용어 통일(단측, 편측→한쪽)등 각종 분류기준을 의료계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합리적인 개정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