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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호스피탈리스트 4명 채용…급여 약1억+α

발행날짜: 2016-01-11 05:01:55

3월부터 중앙병동 도입…응급의학과 의료진과 갈등 해소 관건

서울대병원이 오는 3월부터 내과 호스피탈리스트를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현재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에 참여 중이지만, 본원은 이례적으로 외과만 제한적으로 도입하고 있었다.

권준수 교육인재개발실장
최근 서울대병원 권준수 교육인재개발실장은 "최근 간부회의를 통해 호스피탈리스트 4명을 채용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며 "이들은 중앙병동 환자를 집중케어 하는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동 주·야간을 모두 책임져야하는 호스피탈리스트 업무 특성상 적어도 4명이 필요하다는 게 병원 측의 생각이다.

그는 "조만간 정식으로 채용공고를 내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내과 전공의들의 병동 업무 부담을 제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부터는 병동에 배치한 전공의를 모두 빼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그렇다면 서울대병원의 호스피탈리스트 처우 수준은 어떨까.

일단 직위는 진료교수. 급여 수준은 '전임의 급여 + 당직 수당'. 즉, 전임의 급여(약 1억원) 보다 약간 높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응급의학과와의 갈등을 골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앞서 응급의학과의 반대가 내과계 호스피탈리스트 도입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 중 하나인 만큼 제도 정착의 열쇠도 여기에 있다.

권 실장은 "응급의학과와의 갈등을 감안해 호스피탈리스트 업무는 중앙병동으로 제한했다"며 "응급실에서 병동으로 넘어온 환자만 집중적으로 케어하는 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당초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제안해 온 허대석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조직의 이해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환자입장에서 생각하면 갈등은 잘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제도를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임시방편적 채용이 아닌 장기적으로 제도를 끌고 갈 수 있는 지원자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