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루드-비리어드(테노포비르)', '닥순요법-소발디(소포스부비르) 및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오렌시아-휴미라(아달리무맙)' 등 TNF 억제제, '스프라이셀-타시그나(닐로티닙)' 등, '엘리퀴스-자렐토(리바록사반)' 등, '옵디보-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등이 그렇다.
경쟁자는 몇 없지만 그 네임밸류 자체가 위압감을 준다. 실제 '오렌시아', '스프라이셀', '엘리퀴스' 등은 좋은 약임에도 라이벌에 밀려있는 형국이다.
낙담할 필요는 없다. '비리어드'가 나오기 전 연간 처방액 1500억원을 돌파한 '바라크루드'처럼 '닥순' 요법도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길리어드 C형간염약이 급여 절차에 발목이 잡혀있어서다.
이 사이 지난해 8월 급여 출시된 닥순 요법은 작년만 100억원을 기록했다.
길리어드 C형간염치료제는 2월 심평원 경제성평가를 받는다. 업계는 이르면 6월 보험 여부를 점치고 있다. 바꿔말하면 적어도 이때까지 닥순 요법은 독점이라는 소리다.
엘리퀴스, 오렌시아, 스프라이셀 점유율 확대 호시탐탐
'엘리퀴스'도 아직 시장이 전열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포스트 와파린 후보로 충분하다.
'자렐토(리바록사반)'와 '프라닥사(다비가트란)' 쌍용에 2월부터 또 하나의 경쟁자 '릭시아나(에독사반)'가 가세했지만 성장률 만큼은 으뜸이기 때문이다. 공동 판매사 화이자와의 유기적인 영업 및 마케팅 작전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BMS제약 박광규 상무는 “엘리퀴스는 지난해 하반기 급여 확대 이후 NOAC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NOAC 중 1등을 해보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차약으로 격상된 '스프라이셀'과 '오렌시아'도 처방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스프라이셀'은 식사와 무관하게 하루 한 알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TNF 억제제와 동급으로 평가된 '오렌시아'는 초기 류마티스관절염(RA) 환자에게 안성맞춤이라는 데이터 등을 어필할 계획이다.
'옵디보'는 '키트루다'와 면역억제제 선두두자다. 흑색종을 시작으로 폐암 등 다수 적응증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향후 항암 치료 미래가 될 것이 자명하다.
단 천문학적인 약값 등이 해결되지 않아 적극적인 처방이 시작되기는 시간이 아직 필요하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BMS는 알짜 제품이 많은 만큼 라이벌도 알짜가 많다. 닥순 요법은 길리어드 약이 나오면 반응률 및 내성 문제 등에서 밀릴 수는 있지만 그 전에 리바비린 없이 유일한 먹는 약이다. 엘리퀴스는 아직 관련 시장에서 기선 잡기가 한창인 만큼 거대 품목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