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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의협 놔두고 시도의사회장과 간담회 추진 이유는?

발행날짜: 2016-03-08 12:00:59

시도의사회장들 "각개격파 노림수 참여 거부, 의료계 창구는 의협"

지역별 의료현안 간담회를 개최한 보건복지부가 이번엔 시도의사회장들과 간담회를 추진한다.

반면 시도의사회장들은 "의협과 논의하라"며 선을 그어 대한의사협회가 직접 나설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시도의사회장단에게 공문을 보내 21일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과 시도의사회장들이 참여하는 간담회 참석 여부를 물었다.

복지부가 밝힌 간담회 목적은 지역 순회 간담회와 연장선상에서 회장단 회의를 통해 소통 및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것.

모 시도의사회 회장은 "공문을 통해 직접 만나자는 요청이 왔다"며 "이에 전국시도의사회장들은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복지부와 시도의사회가 직접 만나는 것은 부담감이 있을 뿐더러 사석에서 나온 말들이 확대 해석돼 오해를 살 수도 있다"며 "정책 현안 간담회라면 더욱 더 복지부와 의협이 직접 만나는 게 모양새가 좋다"고 강조했다.

다른 시도의사회 회장은 "의료계의 목소리 창구는 의협이다"며 "각기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시도의사회가 복지부를 만나면 잡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복지부가 시도의사회를 만나는 것 자체가 각개격파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며 "시도의사회가 직접 복지부를 만나는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의협은 아직 복지부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

의협 관계자는 "시도의사회의 간담회는 의료계 반발로 무산됐다"며 "그 이후 의협에 직접적인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 제안이 온다면 복지부를 만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다만 한의사 현대의료기기나 원격의료와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 복지부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다든지, 설득하고자 한다면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