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병원회 저조한 회비 납부율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서울시병원회는 18일 오후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회무보고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병인 감사(인정병원장)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서울시 소재한 병원 366개 병원 중 19.4%(71곳)만이 회비를 납부했다"며 "그나마 전년도 대비 늘어난 수치임에도 2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회비수입현황을 보면 50병상 미만의 병원은 회비는 가장 소액임에도 불구 미납한 병원이 가장 많았다. 또한 의료기관 병상수가 작을수록 병원 미납률이 높았다.
김 감사는 영세한 병원일수록 경영난이 만만치 않다는 반증이라고봤다.
그에 따르면 서울시병원회는 전년도 대비 회비수입이 1762만원 증가했으며 회비를 납부한 병원 또한 10여개 늘었다.
게다가 김갑식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매달 300만원씩 기부해 서울시병원회 운영비로 충당하면서 병원들의 회비납부를 독려했지만 회비납부율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감사는 "회비납부율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만 보더라도 병원계가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면서 "서울시병원회 차원에서도 회원병원 경영 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직접적인 정책사업은 아니더라도 서울시를 비롯해 건강보험공단, 심평원 등 관련부처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회원병원의 권익옹호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는 "서울시병원회는 첫째도 둘째도 회원병원을 위한 단체"라며 회원병원에 초점을 맞춘 사업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병원회는 2016년도 사업계획으로 회원병원 경영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가했다.
김갑식 회장은 2016년도 사업계획으로 ▲경영개선을 위한 각종 MOU사업 확대 ▲병원최고경영자를 위한 병원경영포럼 및 파이낸셜 포럼 개최 ▲ 회원병원 실무자를 위한 연수교육 및 특강 ▲회원병원 경영 합리화 및 본회 발전을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