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Times
  • 병·의원
  • 개원가

약사는 Yes, 의사는 No…이상한 공천에 의료계 '갸우뚱'

발행날짜: 2016-03-22 12:04:55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유영진 전 부산시약사회장 희비 엇갈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의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권 배정 결과가 불과 하루만에 급변했다.

한의사협회와 약사회는 물론 치과협회, 간호사협회까지 일제히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의 비례대표 선정을 반대한 이후 김숙희 회장이 당선권과 다소 거리가 있는 19번을 배정받게 된 것.

반면 비례대표 순위에 들지 못했던 유영진 전 부산시약사회장은 비례대표 순번 투표 결과 9위를 기록해 의료계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고 있다.

21일 한의사협회, 치과협회, 간호사협회, 약사회는 더불어민주장 당사 앞에서 합동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숙희 회장의 비례대표 후보자 확정을 저지하고 나섰다.
22일 더민주당은 우선 공천자를 제외한 25명의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순위 투표를 진행했다.

득표순으로는 유영진 전 부산시약사회장이 9위,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19위에 기록됐다.

우선 공천자 10명을 포함하면, 유영진 전 회장은 19위,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29위가 된다.

더민주의 비례대표 당선권이 20번 안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초 비례대표 선정에서 탈락한 유영진 회장과 상위 10명으로 구성된 A 그룹에 속해 당선이 유력했던 김숙희 회장의 희비는 하루만에 엇갈린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결과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20일 더민주당 중앙위 회의에서 김숙희 회장은 순번 13번을 부여받았다"며 "의약단체가 공동 반대 성명을 내놓은 이후 19번이 된 것은 아무래도 당이 눈치보기를 한 결과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의 자리를 유영진 전 부산시약사회장으로 대체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불과 하루만에 순번이 크게 뒤집힌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응했다.

그는 "약사회는 김숙희 회장에 대한 반대 이유로 직역이기주의를 들고 나왔지만 이는 유영진 전 회장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사안이 아니냐"며 "의협 등 의료계단체가 지금이라도 의약단체의 반대성명과 똑같은 전술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