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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교육 관리 강화, 의사=학자 마인드 다지는 계기"

박양명
발행날짜: 2016-04-04 05:00:38

레이저피부모발학회 오욱 회장 "돈만 쫓는 시대 지났다"

"의사는 과학하는 사람이다. 돈만 쫓아가는 시대는 벌써 지나갔다. 의사는 학문을 하는 사람이라는 마인드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오욱 회장은 대한의사협회의 학회 평점 신청 자격 요건 강화 작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근저에는 '자신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오욱 회장(오른쪽)과 이민호 수석학술이사
레이저피부모발학회는 대한피부모발학회가 전신으로 12년 된 학회다. 지난해부터는 참가자 수만 1000명이 훌쩍 넘어 대규모 학회로 자리 잡았다. 내년 봄에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하려고 준비에 들어갔다.

오욱 회장은 최근 일련의 연수 교육 강화 과정에서 학술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쓰게 됐다고 했다.

그는 "처음 연수교육 관리 감독을 강화한다고 했을 때는 순간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며 "의사들을 위한 학회인데, 장사꾼이라는 뉘앙스가 풍겼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강화된 절차들을 준비하면서 비용과 시간, 지출도 많았다"면서도 "학술대회가 상업적인 부분에만 포커스가 맞춰질 수 있는데 의사는 과학을 하는 사람, 학자라는 마인드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의료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현실적인 것을 강조해 왔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학문적인 프로그램을 중점 배치하고 논문도 발표하는 등 학술 기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레이저피부모발학회는 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2차 학술대회의 메인 테마를 '합병증'으로 했다. 대학병원 교수도 3명이 강연자로 참여했다.

이민호 수석학술이사는 "탈모를 메인으로 시작된 학회로 분야가 점점 확대됐다"며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내용들과 함께 기초적인 강의도 절반 정도 배치했다. 기본이 안되면 실용이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합병증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며 "합병증에 어떻게 대처하고, 환자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넣었다. 실용적인 것만 했으면 합병증을 메인 테마로 다루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욱 회장도 "실용적이라고 하면 돈 버는 것에 대한 방법만을 전하는 학회로 생각할 수 있다"며 "돈을 쫓아가는 것은 벌써 지나갔다. 문제될 수 있는 부분을 다루고 계속 공부하려고 하는 것이다. 의협과 정부가 걱정하고 있는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우리 학회는) 자신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