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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료원, 민간 수준 급여·공익성 두마리 토끼 잡겠다"

발행날짜: 2016-04-29 12:02:59

초대원장 맡은 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 2017년말 개원 준비 박차

"이름뿐이 아닌 의사부터 병원 운영까지 공공병원인 모범사례를 만드는 게 목표다. 성남시의료원이 공공병원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싶다."

성남시의료원 초대 원장으로 임명된 인천시의료원 조승연 의료원장은 29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조승연 원장은 "공공병원 역할을 제대로 하는 병원은 없으며 설립 단계에서부터 민간병원으로 세워놓고 '공공병원'으로 색칠하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당장 5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조승연 의료원장이 꿈꾸는 성남시의료원은 병원 시설 뿐만 아니라 직원 구성, 시스템 곳곳에 공익성이 살아 숨쉬는 병원이다.

그런 취지에서 그는 의료진 한명부터 행정직 한명까지 공공병원의 사명감을 지닌 직원을 채용할 생각이다 .

그는 "의사 채용에도 병원 수익을 올리는 것 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싶은 의료진을 채용할 것"이라면서 "이 기준은 의사 이외 직원에게도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급여를 낮추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조 의료원장은 "급여는 민간병원 수준으로 맞출 것"이라면서 "공공병원의 사명감을 지닌 직원을 찾겠다는 의미일 뿐 월급을 낮게 주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성남시의료원은 개원 준비부터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주민 발의 조례가 제정된 지 11년만에 성남시의료원이 문을 열었으니 주민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앞서 2003년 성남시 수정구에 성남병원, 인하병원 등 2개 종합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주민들은 의료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의료원 설립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급기야 2006년에는 주민 발의로 성남시 조례가 제정됐고,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립의료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면서 성남시의료원 건립이 힘을 받게 된 것.

현재 성남시는 50만 인구에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 단 한곳도 없는 상태인만큼 공공병원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높은 상태다.

물론 공공병원으로서 공익성을 유지하면서 병원을 운영해나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조 의료원장 또한 고민이 많다.

조 의료원장은 "성남시의료원은 구 성남시청 자리에 위치해 지리적 조건까지 갖추고 있어 다른 공공병원에 비해 적자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익 및 지리적 조건을 두루 갖춘 공공병원으로 자리잡겠다"고 거듭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