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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계 저위험군, '스타틴' 복용 시 당뇨병 위험↑

발행날짜: 2016-05-19 11:57:01

NECA, 고지혈증치료제 스타틴의 당뇨병 발생 위험도 분석

심혈관계 과거 병력이 없는 고지혈증 환자가 '스타틴'을 복용하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있으나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비례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에서는 19일 '2015년 스타틴 사용과 당뇨병 위험도에 대한 비교효과연구'를 수행하고,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최근 고지혈증 지침에 따라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 및 심혈관계 질환 예방 목적으로 처방되고 있으나 장기간 또는 고용량 복용 시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NECA는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관련 임상 전문가들과 협력,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타틴 사용과 당뇨병 발생 위험도 등에 대한 비교효과연구를 수행했다.

우선 NECA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40세 이상 수검자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 과거 심혈관계 질환 병력이 없으면서 고지혈증으로 스타틴 복용 권고 대상이 되는 심혈관계 저위험군 환자 100만여 명의 의료이용 내용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스타틴군은 비스타틴군 대비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1.88배 높았고, 복용 기간·용량에 비례해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높았다.

복용기간 기준, 1년 미만, 1~2년, 2년 초과 군으로 구분 시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비스타틴군에 비해 각각 1.25배, 2.22배, 2.62배 높았다.

또한 복용용량 기준,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 군으로 구분 시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비스타틴군에 비해 각각 1.06배, 1.74배, 2.5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책임자인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일차예방 목적으로 스타틴 사용 시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가 3분의 1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된 바, 당뇨병 발생에 대한 우려로 스타틴 권고 대상자에게 스타틴 사용을 무조건 중단하거나 주저하면 치료기회를 놓칠 수 있으므로 임상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 연구책임자 NECA 고민정 선임연구위원은 "본 연구는 국내 의료현실을 반영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타틴의 이득과 위해를 분석한 연구"라며 "앞으로 한국형 스타틴 사용지침을 마련하는 데 유용한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NECA는 스타틴 사용에 따른 당뇨병 발생과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등에 대한 환자 인식·선호도를 추가연구를 통해 임상현장의 논란을 최소화하고자 추후 원탁회의 'NECA공명'을 개최해 스타틴 사용의 합리적 임상적용 등 관련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