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고혈압학회는 심혈관계 전문의들의 올림픽이다. 이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이 하나가 돼 축제의 장을 만들어보자."
8년전, 고혈압학회와 심장학회는 한국이 이 행사를 유치하게 되면 서로 힘을 보태기로 약속했고 이는 현실로 이어졌다.
고혈압학회 김철호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일 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를 맞아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가을 열리는 세계고혈압학회의 소식을 알렸다.
그에 따르면 오는 9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간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16)가 코엑스에서 열린다.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는 2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로 세계적으로도 고혈압 및 심혈관계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에서는 첫 유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지난 2014년도 행사에서는 104개국, 4026명이 참가한 바 있다.
고혈압학회 김철호 이사장은 "총 5000여명(국내 2000명, 해외 3000명)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현재 190명의 초청 연자 중 148명이 외국인이며 초록 접수 또한 80%이상이 외국인 참여로 해외 의료진이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심장학회도 세계고혈압학회 개최 일정에 맞춰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심혈관계 관련 전문의들의 대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 또한 학회 참석한 이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서울시티투어 및 서울야간투어 이외 지하철 티켓을 제공해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인 9월 27일, WHO와 세계고혈압학회가 공동 서울 선언 이후 취지를 살려 '함께 걷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편,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고혈압의 목표혈압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가 단연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SPRINT연구를 통해 고혈압의 목표혈압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
고혈압학회 박성하 학술이사는 "SPRINT연구 대상에 해당하는 환자군은 전체 환자의 20%에 그치는 수준이지만 중요한 논의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해당 연구는 흑인 위주의 연구였기 때문에 동양인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등 학회기간 중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