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00% 환자 본인 부담으로 처방되고 있는 골형성제에 조만간 건강보험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골형성제의 효능과 효과에 대해 인정하고 경제성 평가를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대한골대사학회 양규현 회장(연세의대)은 2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에서 "일단 골형성제 급여화를 위한 5부 능선은 넘었다고 본다"며 "경제성 평가를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절대로 급여화는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입장이 선회한 것만으로도 크나큰 성과"라며 "정부와 릴리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급여권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양 회장은 일단 릴리의 골형성제인 테리파라타이드(Teriparatide)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골다공증 처방 시장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뼈 손신을 막는 것을 넘어 뼈를 만들어 내는 시장이 열리면 치료방식에 상당한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양 회장은 "사실 일정 수준이하로 골밀도가 떨어지면 진행을 막는 약제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미 선진국 대부분이 골형성제에 보험 급여를 적용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효과는 누구나 인정하지만 70만원을 호가하는 약값을 대지 못해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대다수"라며 "급여에만 등재된다면 이들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시판 허가를 받은 골형성제는 릴리의 테리파라타이드와 동아ST의 테리본피아가 있다.
만약 릴리의 테리파라타이드가 급여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동아에서도 곧바로 테리본피아에 대한 급여 등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양규현 회장은 "유럽권에서 널리 사용되는 프레오택트(Preotact)도 조만간 한국 시장에 상륙할 것으로 본다"며 "골형성제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약값에 대한 부담으로 골다공증을 방치하고 이로 인해 골절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는 상당한 희소식"이라며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조속히 급여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