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현미경 심사를 위해 선별집중심사 항목 상담과 별도로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척추전담반'이 그것이다.
5일 심평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척추수술 심사효율화를 위해 심사항목 확대와 함께 현미경 심사를 위한 별도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척추수술의 경우 지난 몇 년 동안 심평원이 선별집중심사 항목으로 선정해 집중관리 한 대표적인 항목.
이를 통해 심평원은 최근 몇 년 동안 높은 심사 조정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2년 척추수술의 평균 심사 조정률은 13.1%였으며, 2014년 상반기에는 15.9%로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심사 조정률이 평균 2%대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심사 조정률로 볼 수 있다.
심평원은 이러한 선별집중심사로 2013년 6만 6000건이었던 척추수술 청구건수를 2014년 6만 1000건으로 감소시켰으며, 청구금액 역시 2013년 2700억원에서 2014년 2653억원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심평원은 척추수술의 청구건수와 금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별집중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심평원 관계자는 "선별집중심사 항목을 결정할 때는 개선하려는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며 "척추수술의 경우는 일반적인 청구 조정보다는 진료행태 개선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척추수술의 경우는 진료행태 개선에 목적을 두고 수술 건수 감소를 당초 목표로 설정했지만 지난해 선별집중심사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따라서 내년에도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실시하는 척추수술을 선별집중심사 항목으로 포함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심평원은 올해부터 척추수술과 관련한 세부 심사항목을 더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척추수술 세부 심사항목인 ▲척추성형술 ▲척추후굴풍선복원술 ▲추간판제거술 ▲척추후궁절제술과 더불어 올해부터 '척추고정술'도 집중심사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이 같은 현미경 심사를 위해 심평원은 '척추전담반'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심평원 측은 "척추수술 심사 효율화를 위해 본원과 지원 간 척추심사 실무자 연석회의를 실시하고 있다"며 "수술 적정률이 낮은 기관의 경우 방문계도를 실시하고, 급여기준 개선 및 전산심사 가능 항목을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