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른바 호스피탈리스트라고 불리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수행할 참여병원을 공개했다.

참여병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총 31개소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전국의 31개 의료기관을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참여병원으로 선정해, 입원환자 진료를 전문의가 전담하는 새로운 의료서비스해 모형을 시범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호스피탈리스트라고 불리는 입원전담전문의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입원부터 퇴원까지 환자진료를 직접적으로 담당하는 전문의로, 입원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 입원환자의 전반적인 주치의 역할을 수행한다.

복지부는 이 같은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수행할 참여병원을 내과와 외과, 수도권과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으로 나눠 총 31개소를 지정했다.

우선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을 운영할 참여병원은 총 20개소로 상급종합병원으로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이상 수도권), 경상대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 동아대병원, 전북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북대병원(비수도권) 등이다.

종합병원으로는 을지대을지병원, 강동성심병원, 한양대구리병원, 분당차병원(수도권), 칠곡경북대병원, 을지대병원, 대자인병원, 인화재단한국병원 등이 선정됐다.

더불어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을 운영할 참여병원은 총 12개소가 선정됐다.

수도권에서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인하대병원 등이 선정됐으며, 종합병원으로는 국립중앙의료원과 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이 시범사업 참여병원으로 선정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구분 없이 계명대동산병원, 경북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원광대병원, 충북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6개 병원이 시범사업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복지부로부터 지정받아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참여병원에서는 1개 혹은 2개 병동을 입원전담전문의 전용 병동으로 지정하고, 전문의들이 병동에 상주하면서 입원환자를 관리하게 된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최소 2명에서 최대 5명이 1개 병동(45병상 내외)에서 주 7일 24시간 순환 근무를 통해 병동에 입원한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은 건강보험 시범수가를 적용하며 입원환자에 대한 포괄적 관리에 대한 보상 관점에서 입원 1일당 산정하는 입원료에 가산하는 형태로 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초 시범사업 선정 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개최 후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한 의료기관부터 순차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시범사업 실시와 함께 제도 도입의 효과성과 수가 적정성 등을 평가한 후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입원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시행에 따른 의료기관 인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병원별로 필요 전문의 인력을 충원한 시점부터 1년간 시범 실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