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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수술, 절대 용납 못한다" 대학병원들 신신당부

발행날짜: 2016-08-01 12:05:44

일파만파 확산된 삼성서울 이슈에 긴장…경각심 고취 '분주'

삼성서울병원 A교수(산부인과)의 대리수술 논란을 계기로 다른 대학병원까지 대리수술에 대한 경각심을 거듭 일깨우고 있다.

또한 최근 공정거래위원화가 최근 개정한 수술·시술·검사·마취 등 동의서 표준약관을 즉시 적용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일 다수의 대학병원에 따르면 전체 교수회의 혹은 분과장 회의를 통해 대리수술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 의료진들에게 절대 대리수술을 해선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다.

특히 해외학회 혹은 휴가시즌에 만에 하나라도 대리수술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최근 교수회의에서 최근 대리수술 사건의 전말을 공유하면서 원내에선 절대 있지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임을 강조했다.

강북삼성병원도 스텝 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이 왜 발생했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논의했으며 중앙대병원은 비공식적으로 의국장 회의를 통해 각 의료진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지방 대학병원도 마찬가지다. 건양대병원은 '주치의=교수' 개념을 더욱 확고하게 자리잡도록 하면서 교수와 환자간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해나갈 예정이다.

사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대부분 대학병원들은 해당 교수가 해외학회 일정에 맞춰 진료는 물론 약처방 등 모든 의료행위에 대해 청구할 수 없도록 시스템으로 차단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청구시스템으로 잘 통제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듯 다른 대학병원에서도 단 0.1%의 가능성도 없애자는 취지에서 의료진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공정위가 발표한 환자동의서 표준약관 개정안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한 교수는 "각과별로 수술별로 환자 동의서를 만드려면 약 300종류의 동의서를 제작하는 등 방대한 작업을 해야하지만, 당장 8월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각 대학병원들이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한 교수는 "이번 사건은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자칫 부정적인 시선이 의료계 전체로 확산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