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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묵혀뒀던 연세 송도 국제병원 탄력 받나

발행날짜: 2016-08-02 12:04:38

연세대·의료원 신축 방안 재시동…건축비 최대 관건

연세대와 연세의료원이 6여년간 묵혀있던 송도 국제병원 카드를 다시 꺼내들고 있어 이번에는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학과 의료원 모두 필요성에 공감하고 재추진을 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자금 문제가 난제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다.

2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연세대와 연세의료원이 송도 국제병원 설립 방안에 대한 재추진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도흠 연세대 의무부총장겸 연세의료원장은 "송도 국제병원은 연세의료원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임기내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 국제병원은 지난 2010년 연세대와 인천자유경제구역청이 힘을 합쳐 진행한 사업으로 연세대 송도 캠퍼스내에 1천 병상 규모의 국제병원 신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300개의 외국인 전용 병상과 700개의 내국인 병상을 구축해 해외 환자의 첨병을 만들겠다는 것이 당시 연세대와 인천자유경제구역청의 계획.

또한 연세대 송도 캠퍼스의 인프라를 활용해 신약개발 등 의료산업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도 세웠었다.

하지만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연세의료원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고 암병원 신축 등 대규모 공사가 겹치면서 사업은 지지부진하게 흘러왔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병원 신축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암병원 신축과 더불어 의대 이전 동백 병원 설립 등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이 겹치면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연세의료원은 물론, 연세대 재단까지 송도 국제병원 설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과연 이번에는 송도 국제병원 신축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취임한 연세대 김용학 총장은 "송도 국제병원을 통해 국내 의료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계 각국과 MOU를 맺어 해외 진출의 통로를 만들겠다"며 강력한 추진 의사를 보였다.

이에 맞춰 윤도흠 신임 의료원장도 취임식에서 "송도 국제병원 설립을 위한 구체적 추진방안과 로드맵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연세대와 의료원간에 송도 국제병원 신축을 위한 일정 부분의 합의가 있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사실상 의료인력 등은 이미 충분하다는 점에서 문제는 결국 건축과 시설 자금"이라며 "대학에서 얼마나 힘을 실어주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