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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류마티스약 젤잔즈, 16조 휴미라 시장 넘보나

원종혁
발행날짜: 2016-08-03 06:03:58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승인 '청신호'…적응증 확대시 위협적

최초의 경구용 JAK 억제제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6조원 규모의 휴미라 시장을 넘보고 있다.

2일 화이자 글로벌 본사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을 적응증으로 한 3상임상의 톱라인 결과(연구명 OCTAVE Sustain)가 긍정적이다.

52주간 중등도 이상의 활동형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토파시티닙5mg과 10mg을 하루 두 번 유지요법으로 사용했을 때, 위약군에 비해 증상이 완화된 환자가 더 많았다는 평가였다.

이번 톱라인 결과는 앞선 OCTAVE Induction-1 또는 2 연구에서 임상적 반응에 도달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전체 참여인원은 593명이었다.

최근 업데이트된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가이드라인에서 2차옵션으로 지목된데 겹경사인 셈이다.

앞서 화이자가 젤잔즈의 적응증 확대 프로젝트에서 크론병 등을 중단한 것과 달리 궤양성 대장염과 건선성 관절염에 주력한 결실로 풀이된다.

최초 JAK 억제제 '선점효과'에 먹는 약 강점

지금까지의 임상결과를 근거로 젤잔즈가 궤양성 대장염에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을 경우, 베스트셀링 약물인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의 경쟁은 불가피해진다.

그럼에도 주사제인 휴미라와 달리 경구용 약물이라는 복약편의성과 JAK 억제제로는 첫 진입약물이라는 데 선점효과가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젤잔즈는 미국에 이어 지난 6월 EULAR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에서도 2차옵션으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항류마티스제제(DMARDs) 치료 후 2차 옵션으로 JAK 억제제를 추천했으며 DMARDs 사용이 제한된 환자에서는 JAK 억제제 단독요법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