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서울대병원이 제대로 보여주겠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취임과 동시에 거듭 강조해왔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첫발을 뗐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이 바로 그것.
10일 서울대병원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공공의료사업단을 과거 진료부원장 산하에서 분리, 독립하고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부원장이 단장을 겸했던 과거와 달리 독립적인 기구로서 단장을 임명하고 권한을 부여했다는 것.
또한 대외협력실 산하에 있던 정책담당과 정책연구기획팀을 공공사업단으로 이관했다는 점이다.
'공공의료=의료봉사' 인식의 틀을 깨고 정책을 개발,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서창석 병원장의 강력한 의지가 집약된 조직인 셈.
구체적으로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 재정립, 공익적 임상연구 네트워크 구축, 보건의료 위기에 대한 예측 및 선제적 대응 등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중증질환, 소아, 응급, 감염, 재난, 호스피스 등 공공성이 강한 진료 기능을 확보하는 것도 포함한다.
공공의료사업단 초대 단장에는 윤영호 교수가 맡았다. 그는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인재 영입 정책으로 지난 2011년 국립암센터에서 영입된 인물.
윤 단장은 공공의료사업단을 ▲사업 ▲정책 ▲기획 ▲해외사업 등 4개 분야로 직제를 구분해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사업담당에는 이해영교수, 정책담당 신상도 교수, 기획담당 김치헌 교수, 해외사업담당 김기범 교수가 각각 맡았다.
이에 대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4차 의료기관으로서 중증질환 진료기능을 강화하고 공공보건의료정책을 선도적으로 제안, 정부의 협력파트너로서의 역학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