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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약사들, 화상투약기 반대 2만여명 서명 참여

이창진
발행날짜: 2016-08-24 14:35:25

복지부 방문 전달…"원격의료 단초, 국회 설득 통해 저지"

왼쪽부터 약사회 최두주 팀장, 강봉윤 팀장, 정남일 위원장, 이병준 위원, 최미영 팀장.
화상투약기 도입에 대한 약사들의 반대 목소리가 정부에 전달됐다.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24일 보건복지부 세종청사를 방문해 원격화상투약기 도입에 대한 약사법 일부개정법률안 반대의견서와 서명운동에 동참한 서명용지 2만 여부를 제출했다.

전국 약국 2만 개소에 비춰볼 때 개국약사 90% 이상이 참여한 셈이다.

이날 약사회 투쟁위원회 정남일 위원장(부회장)은 "산적한 문제해결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원격의료나 의료영리화와 연결시킬 수 있는 정책만 만지작거리고 있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몇 번을 다시 생각해 봐도 원격화상투약기가 왜 신산업 개선과제인지 이해할 수 없다. 지금 당장 공공심야약국을 도입해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고, 의원 및 약국을 연계한 당번제만 시행해도 보건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26일자로 입법예고가 종료되면 정부 입법발의 절차를 거쳐 10월에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고, 향후 국회를 대상으로 홍보와 설득작업을 지속해 원격화상도입기 도입을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남일 투쟁위원장은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단초가 될 수 있는 원격화상투약기 도입을 철회할 것을 거듭 요구한다. 오늘을 계기로 보건의료 전문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길 바라며, 국민을 위해 지례를 모아가는 재도약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이날 약무정책과에 약사 회원들의 서명용지 2만 여부를 전달하고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복지부 방문에는 정남일 투쟁위원장을 비롯해 강봉윤 정책팀장, 최두주 투쟁전략팀장, 최미영 홍보팀장, 이병준 위원(약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