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치료제 '포비스타(Fovista)'가 3년 이내 블록버스터 약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보건산업진흥연구원은 '글로벌 보건산업동향 신규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미국 GBI 리서치가 '2022년까지의 글로벌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Global Ophthalmology Drugs Market to 2022)'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건산업진흥연구원은 이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137억불이었던 글로벌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가 올해부터 연평균 9.5% 정도 증가, 오는 2022년에는 260억불 가량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기존 주요 제품들의 특허만료와 함께 기술력을 갖춘 신생업체들의 경쟁 가세 및 신제품 도입에 따른 시장변화 등 추세에 근거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을 장악했던 기존 업체들은 향후 기술력으로 무장한 신생 업체들에 상당부분 시장을 잠식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2022년까지 시장진입이 예상되는 업체는 옵토텍(Ophthotech), 스파크 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 에어리 파마슈티컬스(Aerie Pharmaceuticals), 일레븐 바이오테라피(Eleven Biotherapies) 등이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안과질환 분야에 특화한 메이저 제약업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옵토텍의 경우 2022년까지 안과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로슈의 매출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옵토텍의 황반변성 치료제 포비스타(Fovista)가 각국 규제당국의 허가를 취득하면 연 23억불 내외의 매출을 올리면서 시판 3년 이내 블록버스터 드럭 반열에 올라설 것이다"고 전망했다.
포비스타가 2017년 허가를 취득하면 첫해에는 1억2천만불 정도의 실적을 기록한 후 2022년까지 연평균 52.4%에 달하는 고속성장 실현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들의 판단.
보고서는 "스파크 테라퓨틱스의 유전성 망막형성장애 치료제 SPK-RPE65와 에어리 파마슈티컬스의 녹내장 치료제 로프레사(Rhopressa) 등도 막바지 개발에 한창이다"며 "이런 약물들도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 판도변화를 가져오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들 약물이 발매되면 루센티스(Lucentis), 아일리아(Eylea), 알파간(Alphagan) 등 현재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안구질환 치료제들이 특허만료에 직면한 후 미치게 될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