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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균주 기원은? 메디톡스 vs 대웅제약 설전

발행날짜: 2016-10-14 11:14:42

"균주 출처 함구로 안전성 논란 야기" "근거없는 비방"

보톡스 균주의 기원을 둘러싸고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경쟁 제품이 균주의 기원에 함구하는 등 안전성 논란이 빚어지면서 자사 제품까지 '싸구려' 이미지가 생겼다고 비난하고 나선 상황.

일각에서는 후발주자인 대웅의 나보타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FDA 승인에 절차에 돌입하면서 견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4일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휴젤를 상대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균주 기원 규명에 대한 공개토론을 재차 제안했다.

한번 시술 받으려면 수십만 원이나 들던 보톡스는 2006년 메디톡스가 국산화에 성공,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휴젤(2009년)과 대웅제약(2013년)도 자체적으로 보톡스 제품을 개발해 시판에 들어갔다.

휴젤이나 대웅제약은 대량 제조된 통조림이나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환경인 토양에서 고위험 병원체인 보툴리눔 톡신의 균주를 발견했다고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메디톡스는 "국민 안전을 고려해 보툴리눔 균주를 발견했다는 통조림이 어떤 제품인지, 어떤 곳의 토양에서 어떻게 발견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다른 곳으로 균주가 퍼졌거나 기타 위험은 없는지도 명확히 밝혀 국민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톡스는 "정작 당사자인 휴젤과 대웅제약은 각 사의 균주 기원에 대해 전혀 해명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의혹으로 인해 메디톡스의 제품을 포함해 대한민국의 보톡스 제품 전체에 싸구려 이미지가 낙인 찍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사업자들이 균주의 출처와 관련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산만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게 메디톡스 측 판단.

메디톡스는 "균주의 기원에 대한 몇몇 사업자의 불분명한 태도 때문에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첨병격인 보툴리눔 독소 제제 산업이 좌초한다면 한국 바이오산업은 성장동력을 크게 상실하게 된다"며 균주 기원을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그간 침묵을 지켜오던 대웅제약은 경쟁사의 음해에 불과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톡스의 주장은 근거없는 비방과 단순한 의혹, 경쟁사의 견제일뿐이다"며 "이는 국익에 도움되지 않고 어떤 국가도 균주로 심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토양에서 균주를 발견하는게 로또보다 어렵다고 주장하지만 1990년대에도 가능성을 언급한 논문 및 다양한 자료가 있다"며 "오히려 메디톡스 어떤 근거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정확한 출처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메티톡스의 경우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양하는 상황이며, 현재 보톨리늄 시장에서 경쟁사들 지속적으로 생기고 있다"며 "정작 메디톡스가 공익이라는 포장 아래 균주 논란으로 무엇을 방어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정면 비판했다.

후발주자인 대웅제약 나보타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활발한 홍보활동과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견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게 대웅 측 판단.

대웅 관계자는 "대웅제약 나보타는 가장 빠르게 FDA를 진행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핸드폰이 잘나간다고, 엘지전자에서 해당 핸드폰이 의심이 간다며 내부정보 제품 기밀을 오픈하자고 하면 그 어떤 회사에서 그걸 오픈할수 있겠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