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가 화합물신약이나 원료 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바이오신약·시밀러에는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신약 개발비는 2년새 2.8배 증가하고 연구 인력도 50% 급증하는 등 제약 업계가 미래 먹거리를 '바이오'에서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의약품 연구개발 동향분석(2012-2014년)을 분석한 결과 바이오 신약·시밀러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제약산업 시장 규모는 19조 2354억 원으로 2011년부터 연평균 0.1% 성장률을 보였으며, 2015년 의료기기 산업 시장규모는 5조 2656억 원으로 연평균 5.2% 증가세를 보였다.
의약품 분야의 연구개발비를 연구분야별로 살펴보면, 원료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2012년 22.3%(2492억원)에서 2014년 8.4%(1086억원)로 감소했다.
반면 완제의약품 중 제네릭/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 투자는 활발했다.
바이오신약 분야의 연구개발비는 2012년 1007억원에서 2014년 2819억원으로 2.8배 증가했다.
특히 2014년 유전자재조합의약품과 세포배양의약품 연구개발비 비중의 경우, 2012년 대비 각각 5.1%p(2.8%→7.9%), 5.5%p(1.5%→7.0%) 상승하며, 바이오신약 분야 중 가장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도 증가 추세다. 2012년에 396억원으로 전체 연구개발비 중 3.5%를 차지한 바이오시밀러는 불과 2년새 2290억원으로 17.6%의 비중을 차지했다. 상승률은 14.1%p.
이런 상황은 연구개발 인력 현황에서도 확인된다.
2012년 화합물신약 개발 인력은 총 1078명에서 2014년 769명으로 28.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바이오신약 개발 인력은 365명에서 548명으로, 바이오시밀러 인력은 215명에서 379명으로 각각 50.1%, 76.3%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