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12월부터 암환자 치료를 위해 도입한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 이하 왓슨)를 활용한 진료에 돌입한다.
당초 10월부터 왓슨을 도입한 암 환자 진료를 하기로 했지만, 내부 공사로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19일 길병원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본관 1층 'IBM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이하 인공지능 암센터) 내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12월 공식적인 개소식을 갖고 진료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길병원은 12월 인공지능 암센터 개소식에 맞춰 왓슨을 활용해 진료를 받을 환자를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앞서 길병원은 유방암, 폐암, 대장암, 직장암 및 위암 치료에 왓슨을 적용한 진료를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왓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미국 뉴욕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MSKCC)에서 2012년부터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300개 이상의 의학 학술지, 200개 이상의 의학 교과서를 포함한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와 치료 가이드라인, MSKCC 전문가들의 노하우 등을 학습했다.
그러나 길병원은 10월부터 왓슨을 활용한 암 진료를 펼치겠다고 밝혔으나, 인공지능 암센터 공사가 늦어져 12월부터 진료를 시작하게 됐다.
길병원 관계자는 "병원 본관1층에 공사 중인 인공지능 암센터를 12월부터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현재 왓슨을 활용한 암 진료를 받을 환자의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10월부터 진료를 시작하려 했으나 내부 논의를 통해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왓슨 진료를 펼치겠다고 방침을 정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소 늦어지더라도 인공지능 암센터를 새롭게 해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길병원은 왓슨을 활용한 암 진료를 받겠다고 해서 추가적인 진료비를 받지는 않는다.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비급여 항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일단 왓슨으로 활용해 암 진료를 받는다고 해서 환자들로부터 추가적인 진료비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환자들이 궁금증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기존과 같은 진료비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비급여 항목으로 인정받지 않았다. 당분간은 암 환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목적으로 왓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